1화 - 라면쥬스님
라면 그것은 결코 드물지 않은 음식이다. 오히려 흔한 음식이었다. 아침밥 대신, 저녁의 야식, 어떻게든 만날 수 있는 그런 음식이었다. 최소한 세상이 이런 상황이 되기 전까지는. "후..." 누군가 그랬던가 세계 3차대전은 핵으로, 4차대전은 몽둥이로 할 것이라고. 뭐, 반쯤은 맞은 것 같다. 실제로 3차대전은 핵으로 이뤄졌으니까. 하지만 고작 이 정도의 사람만이 남았다면 몽둥이로 하는 싸움조차 우리는 할 수 없겠지. 나는 끓고 있는 물을 보며 그런 생각을 곱씹었다.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무너져가는 편의점에 마지막으로 남은 봉지 라면 하나를 간신히 구할 수 있었으니. 2일만의 식사가 라면이라고 하면 언젠가의 한심했던 자신이 떠오르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다르다. 물이 끓기 시작하고, 나는 스프를 넣었다. 옛날에 먹던 라면과는 다르게 스프가 덩어리 져서 잘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다행히 물에 들어가자 스프가 풀어지기 시작한다. 이어서 면을 넣고 3분. 시간을 잴 수 있는 기계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