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 마스터까지삭발님
전우들이 죽었다. 모두들 그저 전투에 방해된다는 이유만으로 멋부리기를 포기하고 머리를 박박 밀었던 빡빡이들이었다. 뭐, 그건 나도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서로를 탈모맨이라고 놀렸다. 한 명, 한 명, 전우가 쓰러져 갈 때마다 우리는 그 슬픔을 잊어버리기 위해 서로를 놀렸다. 싸움으로 벌어지는 일은 결코 없었다. 당연했다. 우리끼리 싸우기에는 싸워야 할 적이 산더미였으니까. 그래서 우리는 싸웠다. 웃으면서, 농담을 나누며, 때로는 노래라도 부르며, 싸워나갔다.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웠다.
그리고 다행히 전쟁은 끝을 고했다. 내가 대위의 직함을 달았을 때의 일이었다. 룬이 폭발하며 주변의 많은 것들을 길동무로 삼았다. 그것으로 전력이 깎인 각국은 서로의 안위를 위해 평화협정을 맺었다. 그리고 사람이 죽어나가는 전쟁 대신 특정한 경기를 두고 그 경기의 승패로 중요한 일들을 정했다. 이제 사람이 죽어가는 전쟁은 없어진 것이다. 이 기쁜 소식을 어서 전우들에게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