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화 - 호놀롤롤루 님
기억나는 것은 피에 젖은 가터벨트가 전부였다. 아니, 그것 밖에 보지 못했다. 다만 내가 사준 운동화, 발 밑에 우리 둘의 이니셜을 새겨넣은 주문제작한 신발이 신겨져 있었던 것만으로 그 다리가 그녀의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아아. 그렇구나. 요즘 시끄러운 토막살인범의 이야기. 그 이야기에 우리가 들어오게 된 거구나. 의외로 그 사실을 체감했을 때의 감정은 차분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점점 뜨거워지고, 이제는 더 할 나위 없을 정도로 뜨거워졌다.
하지만 머리만큼은 어디까지고 차분할 수 있었다. 그래서 제대로 계획을 새울 수 있었고, 표적으로 노릴 수 있을법한 여성을 몇몇 추려낼 수 있었다. 그리고 놈의 동선을 파악하고, 최종적으로는 두명의 희생양 둘 중 하나가 보였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운에 걸었다. 다행히 행운의 여신은 나의 편이었는지 놈이 노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여성의 집앞에 놈은 잠복해있었다. 나는 제빨리 놈의 뒤로 다가가 뒷목을 무릎으로 찍어 기절시키는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