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화 - 드립익스퍼트 님
남성공포증. 그것이 내게 내려진 병명이었다. 남성에게 강간당한 기억으로 나는 아버지를 포함한 모든 남성에게 공포를 느끼게 됐고, 심할 경우 발작까지 하게 되었다. 메갈이라는 사이트에서는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해준다고 하여 기대했지만 그것은 결국 그들만을 위한 축제였다. 나는 그저 그곳에서 희생되었어야 할 마녀에 불과했던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던 어느날 그가 나타났다.
빵집에서 나눠주는 종이봉투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눈 부분만 뚫려있는 수상하기 짝이 없는 사람. 남성공포증이 아니더라도 이미 무서운 인상을 가진 사람이었다. "안녕!" 그리고 목소리로 알 수 있었다. 그가 남자라는 것을. "아, 안녕하세요?"너무나도 수상한 복장, 그럼에도 너무나 평범한 인사에 주눅이 든 나는 남성공포증도 잊고 대답해버렸다. 어쩌면 그 기묘한 빵봉투가 나의 공포증을 덜어지게 해준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남자는 입을 열었다. 아니, 입을 열었는지는 모르겠다. 그의 입은 빵봉투에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