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푸르렀다. 날개깃 사이로 바람이 헤엄쳤다. 하늘, 밝은 하늘. 친구들과 함께 하늘을 헤엄치고 있었다. 나는 새였다. 창공을 거니는 거대한 군함조였다. 날개 위엔 하늘이 있었다, 날개 위에도 하늘이 있었다. 하나는 물이 가득한 바다고 하나는 구름이 가득한 바다였다. 정말 평화롭기 그지없는 이곳은.
바로 옆에 있던 동료가 고도를 급격히 낮췄다. 나도 그를 따라 고도를 낮춘다. 내 옆의 동료도 나를 따라, 그 옆의 동료도, 서로가 서로를 따라 고도를 낮췄다.
물로 가득 찬 하늘이 가까워졌다. 헤엄치는 물고기 때들이 보였다. 청색 지느러미에 팔랑거리는 아가미가 귀여웠다. 소금기가 코를 타고 전달된다. 끝이 보이지 않는 물로 가득 찬 하늘, 꼭대기가 보이지 않는 구름으로 가득 찬 하늘. 나는 동료를 따라 다시 위로 오른다. 동료가 크게 외쳤다.
“코스모스, 이제 디트로이트야!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나도 바로 회답했다.
“디트로이트라고? 만세! 어떻게 알 수 있는 거야?”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