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향하는 골목길을 돌아보면 그곳에는 흩어진 쓰레기들 사이에서 생선뼈를 뜯는 고양이가 있다.
그 고양이를 보는 순간 온 몸에 힘이 빠지곤 했다.
푸른 눈빛에 담긴 매서움이 자기가 살아 있다고 경고하는 것 같았다. 뚱뚱한 몸집임에도 불구하고 몇날 며칠을 굶었는지 다시 게걸스럽게 먹는 뼈마디에 나는 서둘러 도망쳤다. 그리고 언제나 그곳을 지나쳐 왔기에 이번에도 그 고양이가 어떤 것을 입에 물고 나를 바라볼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이번에는 보이지 않았다. 어딘가로 사라졌는지 알 수 없었다. 그렇기에 나는 호기심이 도져서 한 번 더 주위를 돌아봤다. 혹시나 그녀석이 남긴 흔적이 있을까 싶었다. 그 순간에 내 발에서는 흐릿한 눈물자국이 났다. 그것은 담벼락 위에 있던 노란 개가 쏟은 오줌이었다.
들고 있던 가방을 덥석 한 손에 쥐고 개의 머리에다가 한바탕 쏘아붙였다. 개는 도망갔고 가방은 짧은 가시나무에 걸렸다. 당황해서 나는 냉큼 가방을 다시 꺼냈다. 천으로 만든 가방이어서 가시에 따끔따끔한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