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붉은색의 하피엔 레이라, 푸른색의 하피인 클라라를 따라간 우리의 고위 마법사 짐꾼인 제이스는 그들과 함께 어둠이 깊숙하게 내려앉은 정글을 거닐고 있었다.
한 눈에 보아도 본래 세계에 있던 정글이나 밀림이 아니란 걸 보여주는 장소였다. 성인 남성 열 명이 끌어안아야 될 만큼 너비가 크고, 연보라색의 이끼(?)로 추정되는 것들이 덕지덕지 끼어있는 거대한 나무들과 커다란 녹색의 풀들, 그리고 하나같이 뜯겨나간 것 같은 수풀들과 거대한 식물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작아지는 약을 먹은 것이 아닐까 싶었다.
“도착하려면 아직 시간이 있으니 못 다한 이야기나 하면서 거닐도록 하죠. 마법사님. 아까 그 여성분은 누구시죠?”
앞장서며 걷고 있는 클라라가 제이스에게 말을 걸었다.
“음, 만난 지는 얼마 안 된 녀석인데. 사정이 있어서 같이 다니고 있습니다.”
“…사정이라. 혹시 인간 왕국의 왕녀님이라도 되는가요?”
클라라의 예상은 제이스의 머릿속을 헤집어놓았다.
“왕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