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금빛여성이 손짓했다.
콱!
이번에도 역시 다른 존재가 으깨졌다. 아주 반듯하게. 순간적으로 피가 터져 나왔지만 내려찍는 듯 강대한 압력에 피조차 튀기지 못하고 바닥에 짓눌렸다.
“이제 여섯 명이 남았답니다. 제 목소리는 아주 잘 들리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니~ 잘 듣고~ 대답하세요.”
탁!
금빛여성이 손을 튕겼다.
전체를 짓누르던 압도적인 중력이 조금 풀렸다. 그래봐야 겨우 엎드려서 말을 할 수 있는 정도였지만, 그들의 생존본능을 이끌어 내는 데에는 충분했다. 바로 옆에서 터지고 압축되는 동료의 몸을 보고서도 제정신으로 싸우려는 이성 따위는, 그들에게 남아있지 않았다.
“당신들을 고용한 저 두 명을 죽여, 제 앞으로 끌고 온다면 살려는 드리죠.”
금빛여성의 장난스러운 말을 듣고, 말도 안 된다는 듯이 허탈한 비웃음을 지으며 이제까지 단 한 번도 입을 열지 않았던 다른 검은 로브가 입을 열었다. 뒤에서 초록색의 보석이 박힌 지팡이를 들고 있던 존재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