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
어느 곳에서 한 인영이 나타났다. 장소는 위에 있는 기다란 종유석을 보고, 동굴 안쪽 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곳곳에는 마나 크리스털이 환한 푸른빛을 내며 빛나고 있다. 책장도 있고 호화스런 침대도 있고, 식탁도 있고, 마치 왕궁 내부를 통째로 옮겨놓은 것이 아닐까 싶었다. 이 거대한 동굴의 공동에 말이다.
당연하다는 듯이, 금빛여성도 있었다.
허공에서 지면으로 착지한 금빛여성은 왼쪽 귀에 달린 귀걸이를 매만지며 장난스럽게 이야기했다. 책을 읽어주는 직업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연극과 같은 목소리. 맑고 가냘픈 목소리이지만, 그 속에는 분명히 힘이 있었다.
"저런, 며칠이나 기다린 거야? 자, 기다리던 미소녀가 왔어요? 부끄러워하지 말고 나왔으면 좋겠는데?"
펄럭!
금빛여성이 우아하게 황금빛 양산을 펼쳐서 자신의 어깨에 드리웠다. 마치 그 모습이 봄에 양산을 드리우고 산책을 다니는 아름다운 귀부인을 닮았다.
스윽! 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