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버스가 길모퉁이를 돌아 바다가 보인, 그제서야 나는 고향에 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고 바다가 우리 고향의 명물인 것은 아니다. 우리 고향의 명물은 누가 뭐라 해도 사람이다. 고향에서 내 이름 석자를 대면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탁 트인 광경에 무겁던 어깨가 점차 가벼워졌다.
떠날때는 빈손으로 올 때는 무겁게 오라는 어머니의 말씀 덕인지. 그것 또한 아닐지도 모른다.
평야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좁고.
해안가라 하기엔 너무나도 얕다.
또 산지인가 하면 터무니 없이 낮다.
무언가 특출 나지 않은 내 고향.
몇 번인가 입에 굴려보지만 입안에 씁쓸함은 썩 가시질 않는다.
나만큼은 당당하다고 자부하지만, 고향 얘기만 나오면 영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어느샌가 입가의 띈 미소를 어루만지며 고향의 또 다른 명물을 생각하고 있었다. 무엇이 있을까. 그것을 알고 있지만 섣불리 내뱉긴 힘들다.
‘꽃 한 송이’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니다. 아니 대단할 지도 모른다. 사람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