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아아아아악!!”
2미터가 넘는 괴인이 휘두른 주먹이 희연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며 옆에 있던 담벼락을 박살내었다. 그 괴력은 곧 그 괴인이 인간의 영역을 한참 벗어난 존재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것이었다. 희연은 괴인의 몸을 피해 어떻게든 그 골목길을 벗어나려 했지만, 몇 걸음을 떼기도 전에 괴인의 손에 오른팔이 붙잡히고 말았다.
“아, 안돼요..! 제발..! 제발! 흐아아아악!!”
괴인은 희연의 가녀린 팔을 붙잡고 그녀의 몸을 통째로 들어올려 옆에 반쯤 박살난 담벼락에 패대기치듯 내던졌다. 뒤통수가 벽에 부딛히는 바람에 순간적으로 시야가 시커멓게 변하고 방향감각이 사라졌다. 그렇게 바닥에 쓰러진 희연은 거의 정신을 잃기 직전의 상태가 되었지만, 살아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바들바들 떨리는 몸을 간신히 움직이며 땅을 기어갔다.
- 1 5 분 전 -
오늘도 독서실엔 아무도 없었다.
을씨년스러운 정적만이 희연의 주변을 감싸돌았고, 희연은 결국 풀고있던 문제집을 덮어버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