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려나간 괴인의 팔이 바닥에 떨어지고, 두루마기 차림의 사내는 희연의 앞을 가로막은 채 괴인을 향해 장검을 겨누었다. 순식간에 팔이 잘려나간 괴인은 떨리는 눈동자로 두루마기 차림의 사내를 바라보았다. 둘 사이에 살기가 섞인 살벌한 기류가 흘르던 찰나에 사내가 말했다.
"내 말 알아들을 수 있겠어?"
고개는 돌리지 않았지만, 분명 희연에게 하는 말임을 알 수 있었다.
“빨리 대답해! 알아들을 수 있겠냐고!”
희연이 조금 머뭇거리자, 사내는 거의 고함을 지르는 것처럼 언성을 높였고, 이에 희연은 반사적으로 “네” 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두루마기 차림의 사내는 곧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다행이다. 뭐 어떻게 해서 움직일 수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내 등 뒤에서 숨어있어. 나보다도 더 두억시니의 주의를 끌지 않도록 말이야.”
희연은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사내가 말한 ‘두억시니’는 지금 그들의 앞에 있는 괴인을 지칭하는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