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이상한 꿈을 꾼다.
내가 누워 있으면 누가 내머리 위에서 발을 흔든다.
누구의 발인지도 모르고
자꾸 내입가에 스치는 발가락에 기분이 더러워
침을 퉤퉤 뱉다가 잠에서 깬다.
무슨 이런 더러운 꿈이 있나.
난 일어나자마자 입가를 씻고 침구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군대에서나 각잡아가며 하던걸 15년이 지나고 나서 다시 하고 있다.
계속 내입에 스치는 발이 떠오르고 난 또다시 참지 못하고 화장실에 달려가 입을 벅벅 씻기 시작했다.
그러다 입술이 터져 손에 뭍어나오는 피를 보고 나서야 그만 뒀다.
얼마 남지 않는 약을 쥐어 짜내가며 입술에 바르고 소파에 앉고 나서야 진정이 됬다.
먼지 한톨 없어보이는 가구들
일정한 크기에 일렬로 걸려있는 액자들
크기별로 색별로 정리된 많은 화장품들
이 모든게 완벽하게 보이고 나서야 모든걸 잊을 수 있다.
그러나 금새 내눈에 보이지 않는 서랍속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