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는 겁니까?"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이 겁도없는 아가씨를 향해 지오는 있는힘 없는힘 다 끌어모아서 간신히 말했다.
"가만히 있어요. 움직이면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으니까."
설화는 그렇게 말하고는, 입술을 앙 다물고 태만과 태산을 노려봤다.
"실수로 던질뻔했네. 귀하신분 다치시면 안 되지."
태민은 수고를 덜었다는 듯 히죽 웃었다. 설화를 말리려 김원사가 헐레벌떡 달려왔지만 이미 늦었다. 김원사는 어쩔 줄 몰라하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뿐이었다.
"어떻게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죽이려 들 수 있죠?"
설화가 앙칼진 목소리로 광견들을 쏘아붙였다. 그 말에 태산은 킬킬 웃으며 답했다.
"이봐, 이방인. 이 동네에서 '죽는'다는 건 없어. 저놈도 하루 뒤면 멀쩡히 일어날 거라니까? 아니, 생각해보니 다친 곳도 다 나은 채로 일어날 테니까 우리가 좋은 일 하는 거 아닌가? 우리가 치료해주는 거잖아."
정말 민폐 덩어리 아가씨라고 생각하며 지오는 눈을 감았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