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는 안젤리카의 시체를 수습하는 과정을 바라보고 있었다.안젤리카의 방이나 자주 가던 곳을 박살내가며 뒤졌지만 구슬은 없었다. 장례를 치룬 그는 바르시안의 성 내부에서 깊은 주름을 만든 채 럼주를 기울이고 있었다.
창기짓이나 하던 것을 거둬 길러줬더니 솔로몬의 마신들을 빼돌리다니... 어이가 없어, 할 말조차 없었다. 남자의 몸 내부를 수색해도 자그만 마신 하나 나오지 않았고 세상에 풀어버린 마신들을 다시 모으는 게 중요했다.
세상은 이미 오래전에 썩어 문드러졌다. 개혁이 필요하고 그 선봉에 마신들을 앞세우고 꿈의 왕국을 짓는 계획은 모래성처럼 부서져 내렸고 그는 절망에 차 신에게 기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음-, 내가 보기엔 넌 신 보다는 악마에게 기도를 하는 게 낫지 않아?"
방안의 구석에서 나타난 중저음의 사내는 더러워지고 피에 찌든 코트와 스웨터를 벗으며 주교를 바라봤다. 주교가 반응이 없자 그는 의자 하나를 당겨 앉으며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헬로, 대머리.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