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고 도톰한 이불을 똬리를 틀듯이 말아 자고 있던 존이 고개를 쏙 내밀었다. 아침으로 함박 스테이크와 계란 프라이를 준비하고 있던 솔져는 "좋은 아침~" 하고 인사를 건냈지만 존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창 밖을 응시하다 갑자기 고개를 돌려 솔져를 돌아봤다.
존의 얼굴은 평시와 다를 바 없었지만 미묘한 차이... 눈이 누런색인데다가 동공이 뱀의 눈처럼 길게 찢어져 있었다. 솔져는 반사적으로 깊은 한숨을 내쉬며 머그컵을 들고 존에게 다가가 한 쪽 무릎을 접어 앉은 채로 존의 눈을 응시했다.
머리 속에서 정리한대로 그는 부드러운 이불로 존을 상체를 덮어주고 콘 스프가 담긴 머그컵을 존의 차가운 손에 쥐어준 뒤 손등을 어루만지며 어린 아이를 달래듯 천천히, 하지만 명확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존? 내 눈을 봐. 일단 넌 많은 힘을 잃은 상태라 심리적으로 불안하다는 건 알아. 하지만 넌 뱀의 일족에서 이무기도 아닌 오로치였어. 서양에도 히드라전설은 있지만 보고된 사례는 없고... 넌 뱀의 일족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