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무전 치라니까! 어이, 안 들려? ]
그 눈은 마치 온 세상의 공허를 담은 듯 맑고 투명하게, 그러나 무언가로 가득찬 듯 뒤죽박죽이 되어있었다.
이변을 너무나도 많이 겪어버린 탓이다. 그는 그토록 의지하던 전우들을 저번의 전투에서 거의 잃어버렸다.
" 나치 쓰레기들... "
[ ... 뭐? ... 잘 안 들리는데, 다시 얘기해볼 수 있겠나? ]
" 아니. 별 거 아니야. "
[ ... 무리하지 말라고. 우리가 제일 앞이거든. 보급도 받아야하는 참이었으니까, 돌아갈 때까지 얌전히 있어. ]
" 얌전히 있으라니. 내가 개냐? "
[ 개보다 더하지. ]
" 츳. "
소비에트 연방 육군의 기갑여단 하나가 소멸당했다. 독일군의 대규모 매복에 당해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고 전진 사령부이자 보급기지인 스몰렌스크로 후퇴하던 여단 병력은, 이후 강행된 루프트바페의 슈투카를 동원한 공습에 의해 단 한 기의 T-34를 남기고 모조리 격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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