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비코프 중사는 관측창을 통해서 4호 전차 몇 대가 폐허 옆으로 지나가는 걸 보았다. 뒤를 이어 하노마크가 줄을 지어 4호 전차가 지나간 길로 향했고, 한참 뒤에 보병들과 6호 전차가 밀착 형태로 접근하자 한숨이 절로 나왔다.
" 이거, 냅다 쏴버리면 들키겠구만. "
" 쏜다는 것부터 이미 들킨다는 걸 전제로 한 거 아닙니까? "
" 정말 너무하네. 내가 그 정도 생각도 못할 것 같았나? "
" 여단 기동 중에 놈들 호랑이에 제일 먼저 쏜 분은 중사님이십니다. "
" 너 그냥 쟤들이 주야장천 외쳐대는 아리아인 핏줄로 태어나서 나치 선전부나 들어가지 그랬냐. "
" 외조부께서 독일 귀족이셨습니다. "
" 그래, 내가 졌다. "
말 한 마디를 지지 않으려들어 소로킨은 적어도 말싸움에서 만큼은 권위적인 인물이었다. 중요한 건, 그게 지금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는 게 문제다.
" 커피 좀 타봐라. "
중사가 바닥을 드러낸 커피통을 건넸다.
" 혼자만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