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언제부터인가 인생이 지루하다 느끼기 시작했다. 그 언제부터가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으나,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지루함이 목을 빠져나와 입가에 머물렀을 때,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루하다.”
하루 종일 레어에 처박혀 다른 종족이 가져오는 공물을 세는 일도 하루 이틀이지.
지루하다.
지루하다.
지루하다.
어느 날, 너무 지루해 마몬에게 이런 심정을 내비쳤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그럼 잠이나 자.”
이 더러운 작은 악마는 생각이라는 게 없다.
지겨운데 잠을 잔다고 안 지겹나?
“오크 발가락 핥는 소리 하지 말고, 뭔가 흥미를 끌 만한 일 없냐?”
마몬이 손톱으로 팔뚝을 툭툭 치더니 대답했다.
“글쎄다. 요즘엔 불멸자들끼리 전쟁도 없고, 평화롭잖아? 우리가 끼어들 일이 없다고.”
“하, 젠장.”
낙담한다.
정말 지루한 세상이다.
확 그냥 소멸해 버릴까 생각하지만,
아, 이런 생각도 한 백만 번 했었지?
실제로 소멸하기 위해 드래곤 하트를 꺼내려다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