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더운 오늘 땀을 뻘뻘 흘리며 지하철로 내려갔다. 옷을 가볍게 입어도 더위는 사그라들지 않는다. 지하철 내부에 사람이 많지 않기를 바랬지만, 오전 시간이라 사람들이 북적였다. 그래서인지 지하철 안에 차가운 공기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었지만, 열기는 식지 않았다. 모두가 소매로 이마를 닦으며 땀을 훔치고 있었다.
나는 반팔 반바지를 입은 탓에 땀을 훔칠 만한 천이 없었다. 훔칠만한 행동이라고는 그저 팔로 가볍게 쓸어내리는 것 뿐인데, 팔에 묻은 땀 때문에 더 끈적해지기만 할 뿐이였다. 나는 끈끈한 손으로 부채질을 연거푸 해대며 개찰구에 교통카드를 찍었다. 정신이 멍한 상태로 개찰구를 통과했다.
더욱 아래로 내려가면 나아질 것 같았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차가운 바람이 들어오기는 하나, 별로 소용이 없었다. 게다가 끈적해진 몸 탓에 열기가 밖으로 나가지 않는 것 같았다. 피는 더욱 뜨거워지고, 심장의 고동이 빠르게 느껴진다. 젊은 청춘의 열정을 더위에 쏟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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