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의 담배 연기가 허공을 향해 솟아오른다. 맑았던 하늘은 어느새 먹구름이 몰려와 흐릿해진 상태였다. 지금 상황에 부합하는 배경이긴 했다. 기껏 쫓던 범인이 지금 자신의 피로 더럽혀져 쓰러진 채 발견된 상황이니까.
감식반이 분주하게 김영수의 거처를 드나들고 있었지만 동후는 그런 그들을 신경 쓰지 않은 채 문밖에 나와 벽에 기대어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동후의 곁으로 건일이 다가와 김영수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 한다.
“네 말대로 옆에 있던 과도가 흉기의 역할을 했어. 입 안에는 속옷이 들어있었고 그걸 테이프로 막아놓았더군. 계속 확인 중이지만 시체의 양 손과 양 발에 자상이 확인 되었고 뿐만 아니라 손목과 발목에 상처를 내어 인대를 끊어 놓은 것 같다. 하지만 정확한 사인은 아무래도 목에 정확히 들어간 칼날 때문인 걸로 추측중이다. 저항의 흔적이 있긴 했는데 큰 효력은 없던 것 같더군. 아이러니 한 건 입을 틀어막아 놓고 손과 발을 묶은 흔적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는 거야. 왜 그랬을까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