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가들의 급박한 발소리에 스며든 죽음이 어두운 복도를 달린다.
동료들의 지친 숨소리가 뒤에서 들리지만 고개를 돌릴 체력도, 심적인 여유도 없었다.
쓰읍 하아, 후욱 후우욱,
돌바닥과 강철부츠가 맞닿는 소리, 터질듯한 숨소리만 가득하던 복도에 까르륵 거리는 돌긁는 소리가 들리자
모험가들은 욕을 뱉으며 복도 양옆을 등진 채 멈춰선다.
"젠장 앞뒤로 있어. 쓰으읍... 후우우..."
"꼬마,들킨거 같으니 불켜."
"망할, 망할...."
어두운 복도에 주황빛 포물선이 생기며 내부를 밝힌다.
대미궁에 걸맞는 준비를 하지않은 대가를 치뤄야할 순간이 왔음을 짐작하자 선두의 모험자는 단검을 뽑아들고 주변을 살핀다.
은은한 불빛이지만 금방이라도 달려들듯하던 괴물들은 빛이 닿지 않는 곳까지 괴성을 지르며 움직인다.
"젠장. 젠장. 여기서 끝나는구나 젠장."
'길잡이랍시고 데려온 하플링은 겁보에'
"끄응... 매듭 더럽게 안묶이네."
'유, 저자식은 팔 3개로도 매듭묶기를 못하냐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