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큭.”
……아냐. ‘불확실’이라고 확정짓지 말자. 나는 분명 처음에 전제조건을 그렇게 정했었다. 어떤 ‘비현실적인 일’이라도 좋다고. 그런 것이라면 하나 더 남아 있었다. 상황을 파악하자마자 떠오른 가설임에도 지금까지 부정해온 생각. 이 모든 사건들을 해명할 수 있는 단 한 마디건만,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외면하고 있었다.
나는 마지막 하나, 정정, 최초의 퍼즐을 끼워넣었다. 엉망진창으로 흐트러진 픽셀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효시를.
“──이곳은, 소설 속이다.”
아무리 봐도, 아무리 부정해봐도 그것 외엔 말이 되지 않았다. 이제는 받아들여야 했다.
가끔 망상을 해보긴 했다. 내가 쓴 소설의 주인공이 된다. 그리고 직접 적대 세력을 물리치고 메인 히로인─엘레나를 구원한다. 하지만 그건 망상일 뿐이다. 정말로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 같은 녀석이 나타난다면 그딴 소원 빌 리가 없지.
“후우.”
머리를 식히기 위해 잠시 심호흡을 한다.
좋다. 다 좋아. 정말 이곳이 소설이라고 치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