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개월 전...
그는 그 날도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다. 원래 예정대로였다면 인적이 드문 거리에서 대충 귀가 중인 시민을 칼로 위협한 뒤 돈을 갈취한 뒤 호프집에서 술잔을 기울이고 있어야 했다. 하지만 저녁 8시즈음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폭우는 여전히 그칠 기미가 없어 보였고 그 덕에 그는 적당히 돈을 뜯어낼 시민을 찾아내지 못 한채 항상 준비하고 다니는 검은 우비를 뒤집어 쓴 채 거리를 방황하고 있었다.
그러기도 벌써 4시간 40분... 시간은 이미 00시를 넘어 1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고 이런 폭우를 뚫고 나타날 선량한 취객(?)은 더 이상 없으리라 판단한 그는 편의점 밖에서 냉장고에 든 소주를 탐욕스러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검은 우비를 덮고 있으니 대충 강도짓을 해도 될 것 같기도 하고, 소주 대여섯병과 조미오징어 몇 개를 강탈하는 게 강도짓이라고 할 정도는 아닌 것 같기도 했다.
그가 편의점의 문을 향해 손을 뻗을때 그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지만 그는 자연스럽게 무시하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