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렵 뉴스와 신문이 시끄러웠다.
정체불명의 물건을 파는 암상인에 대한 소식이었다.
그가 경매에 내놓는 것은 하나같이 현대 지질학에서 발견되지도 않은 보석이나 암석, 듣도 보도 못한 구조물의 사진이나 식물의 씨앗모종, 심하게는 벌레와 동물에 이르기까지. 여태껏 보지 못한 물건들이었다.
익명으로 활동하며 내놓는 물건마다 온 세계의 사람이 집중되는 그를 보며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그 무렵 중립무역도시 아르페리아는 시끄러웠다.
정체불명의 물건을 파는 행상인에 대한 소식이었다.
그가 시장에 내놓는 것은 이 세상에 없는 순백색 설탕이나 천상의 맛을 내는 초콜릿, 믿기지 않을 만큼 희귀한 보석과 대륙 전체에서 단 한 번도 발견되지 않은 향신료에 이르기까지. 여태껏 보지 못한 물건들이었다.
너울파도처럼 기색도 없이 나타나 아르페리아 무역시장의 관심을 한 순간에 휩쓸어가 버린, 그 보따리의 내용물을 보며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그래,
그는 마치.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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