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
글쓴이 곽현욱
시종일관 바쁜 와중에도 인자한 미소를 잃지 않으며
일하시던 프렌차이즈 돼지국밥집 부엌 조리장
박은숙씨(56)가 보다 젊고 잘 빠진 몸매에
내부가 깊은 국밥 사기 그릇을 들고
미친년 마냥 버럭 버럭 소리치고 있는
귀흥상업여고 출신 백수 채민서씨(28) 앞에서
쩔쩔 매고 있다.
"아 이 그릇 안보여요?! 죄송하단 말 좀 그만 하시고요!
어떻게 보상할거냐구요!! 아오 짜증나 벌레진짜!"
박은숙씨는 거의 울상이 되어 계속 허리를 90도로
굽히면서 까지 사죄했다.
"아이고 정말 죄송해서 그러지요. 저희가 음식값은
일체 받지 않을테니 부디 노여움을..."
"아니,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욧!"
채민서씨의 끝없는 컴플레인으로 인한 실랑이가
끝을 모르고 한창 이어지던 와중,
퇴근 후에 멈춰서서 한참 구경하다가 불현듯
큰 답답함을 느낀 돼지국밥집 단골손님 겸
귀흥인력소 소장 임명규씨(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