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흥동 뒤에 위치한 뒷산 귀흥산 언저리에 위치한 절, 귀흥사에서는 자연주의를 중요시 여겨 빨래도 세탁기 없이 천연비누를 이용하여 실시한다.
인근 산봉우리들을 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점심시간 직 후. 어린 나이에 출가 수행자가 된 18살 일광스님은 손이 불어터져라 나무 빨래판에 여름승복을 줄기차게 벅벅 비비고 있는 와중, 넓찍히 열린 마루 앞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 10살이 채 안됬을 정도로 어린 승려들에게 마루 위에 앉아 유아용 석가모니 책을 읽어주고 계신 명화스님을 보다 문득 의문점이 생겨 같이 빨래중인 26살 진유스님에게 조용히 질문했다.
"진유스님"
"왜? 그 쪽 빨래 다 끝났어?"
"아니요, 궁금한게 있어서요"
"또 왜 세탁기를 안쓰냐고 투정부리려는 거지?
말했잖냐, 손으로 하는 빨래는 묵힌 우리의 영혼을..."
"아니요! 그게 아니라요"
"그럼 뭔데?"
일광스님은 혹여나 들킬까 조마조마 하며 검지손가락으로 몰래 명화스님을 가르켰다. 동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