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고민이야. 어떻게 하면 고향 별로 돌아가는 우주선을 찾아서 귀향할 수 있을지 말이야. "
남들이 듣기에는 그저 정신 나간 노숙자가 뱉는 정신 나간 넋두리처럼 들릴 수 있으나, 반복되는 학교에서의 생활에 지쳐있던 내게 이 사내의 말은 레몬이 탁 하고 터지듯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는 턱수염을 마치 외국의 배우들처럼 멋지게 길렀으며, 날이 뜨거운 여름임에도 주홍색 비니를 쓰고 있었다. 다만 내가 이 사내가 진짜 외계인 일지 모른다고 생각하게 한 점은, 그가 나와 대화할 때면 그의 동공 저 깊은 너머에서 푸르스름하게 반짝이는 작은 빛이 보였기 때문이다.
은하 성운의 영롱한 빛을 볼 수 있다면 저러할까. 그는 그가 그토록 돌아가고 싶어 하던 자신의 별을 눈동자에 품고 있던 맑고 순수한 사람, 아니 외계인이었다.
" 지구인이 내 말을 귀 기울여 듣다니, 너는 꽤나 상냥한 지구인이로구나. 하필이면 이렇게 북적이면서도 외로운, 많지만 없는 별에 불시착해서 꽤나 곤란했는데 말이야. 너는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