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뭐든 할게요. 시켜만 주세요. 저, 저는.”
“근데 미안한데, 훈련병이 된 이상 싫어도 잡일의 양은 늘어날 거야. 이제 우리학교는 정말 군대나 마찬가지니까.”
박진성이 진심을 다해 호소했지만 10소대장 또한 진심을 다해 거절했다.
의미 없는 실랑이였다. 10소대장의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고, 박진성은 그걸 인정하기만 하면 됐다.
“그래도 다닐래요. 이제 2년밖에 안 남았어요.”
“진성아, 2년이나 남았다고는 생각 안 해봤니?”
박진성이 여유를 찾기 위해 애써 입 꼬리를 올렸다. 하지만 양쪽 관자놀이가 욱신거리는 것까진 막을 수 없었다.
“에이. 선생님의 위치라면 학생이 가진 잠재력을 인정해줘야 되는 거 아니에요? 제가 갑자기 잘해지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러세요.”
“응? 푸핫핫핫핫핫!”
10소대장이 처음으로 진성이랑 눈을 마주쳤다. 침까지 질질 흘려대면서.
“크! 역시 우리 진성이야! 진성이가 개그감 하나는 먹어준다니까?! 좋아, 맘에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