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여기서 나가서 이야기하죠.”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냉기 속에 스며들어 있었다. 정체불명의 굉음은 여기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난 것 같았다.
반은 서둘러 책상에 있는 서랍들을 뒤지기 시작했다. 나는 아래층에서 발버둥 치는 불청객들을 살피며 그를 기다렸고 그는 곧 마지막으로 연 서랍에서 얇은 서류 뭉치들을 돌돌 말아 안 주머니에 넣으며 말했다.
“따라와요.”
그가 전등의 스위치를 내리기 직전, 조이현의 두려움이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고 어느새 울부짖던 불청객의 목소리가 사라진 것을 느꼈다.
“저것들 왜 저래?”
조이현이 가리키는 곳으로 시선을 옮기자 불청객들이 전원이 꺼진 로봇처럼 한치의 미동도 없이 벽 너머에 무엇인가 있다는 듯 일제히 창고 벽을 응시하고 있었다.
“설마…….”
“왜 그래?”
조이현은 심각한 표정으로 불청객과 반을 번갈아 보았다. 불청객들은 벽 너머가 보인다는 듯 꽤 먼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주변에 불청객의 지도자가 있나 봐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