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자가 있다고 해도 함부로 움직일 순 없을 거예요. 그러다 눈에 띄기라도 하면 안 되잖아요. 아니, 애초에 첩자가 있을 리 없어요.”
아이린은 침대 주위를 서성이며 자신 있게 말했다. 아니, 그녀는 꼭 그럴 거라 스스로 재확인시키려는 듯 했다.
“하지만 첩자가 있다는 게 문제잖아.”
책상에 앉은 연이는 다시 한 번 페이토포스와 에리카가 나눈 대화를 되뇌어 보았다.
“옐로운 단장님께서 어떻게 하시겠지.” 오필리아가 신중히 말했다. “그리고 그분은 널 첩자로 생각하지 않을 거 아냐? 그리고 단장이신데, 이런 일을 해결한다면 분명히 뭐라도 하시겠지. 네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말이야. 그럼, 네가 신경 쓸 건 없잖아?”
“그야 그렇지. 하지만 첩자가 있다는 게 문제라니까?”
연이가 대답했다.
“그런데 파괴마법진을 어떻게 설치했을까요?” 아이린이 물었다. “그건 되게 어려운 작업일 텐데…… 아마 혼자서는 절대 못할 걸요? 시간도 오래 걸리구요.”
“시간이 많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