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가 주춤주춤 뒷걸음쳤다. 아이린과 오필리아도 마찬가지였다. 그럴 때마다 웰도스는 조금씩 앞으로 나아왔다.
“그 몸…… 어떻게 된 거죠?”
연이가 창으로 웰도스를 겨누며 물었다. 심역을 발현하려고 했으나 충격으로 인해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이건 내가 가진 능력의 극히 일부다.”
웰도스가 씩 웃었다. 찢어진 입술 사이로 날카로운 송곳니가 언뜻 비쳤다.
“설마…… 오빠……?” 오필리아는 얼굴이 허옇게 질렸다. “도대체…… 어떻게……?”
“시간이 지날수록 이 몸을 숨기는 게 힘들었거든.” 웰도스가 길고 날카롭게 변한 손톱을 들어 보였다. “하지만 이젠 굳이 숨길 필요가 없지. 이게 마지막이니까…….”
“당신이 생물병기였군요.” 연이가 말했다. “당신이 평화의 울타리를 가동한 거로군요. 그리고 파괴마법진도 그렸었고!”
“미안하지만, 둘 다 내가 한 게 아니다. 아니, 그렇다고 할 수 있나? 하지만 생물병기인 건 맞지. 야간순찰 때 널 봤을 땐 상당히 놀랬었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