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였을까, 한 발자국만 내딛으면 닿을 수 있었던 병민과 그녀와의 관계가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던 것은...
소희가 루미라는 이름을 달고 가수로 활동하게 된 것도 벌써 오래전 일이었다. 지금 그녀는 국민 여동생이라는 별명을 얻고, 남자들... 특히 군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미녀가수로 통하고 있었다. 하지만 병민은 그녀를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처음엔 동정심이었다. 불쌍한 그녀의 모습이 딱했던 것일까, 그녀를 도와주고 싶었던 병민은 소희를 도와주고, 편들어주고 했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지치고, 맥이 빠져 그녀를 방관하다시피 했다. 그러던 도중에 일이 터졌었다. 소희가 자살시도를 하고, 며칠간 학교에 나오질 않았었다는 것을...
소희가 학교를 자퇴할 때까지만 해도 병민은 연민으로 바뀐 감정을 갖고 그녀를 걱정했다. 용기를 갖고 맞서 싸워 나가겠다는 그녀의 말에 피식 웃으며 그녀를 남몰래 응원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것도 아주 잠시였다. 항상 보였던 소희가 어느 순간부터 사라지고, 병민은 자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