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을 땅에 디딘 채로 하늘을 날길 원한다면, 그건 단지 길어질 뿐이야."
목이 긴 소녀가 키가 큰 소년에게 말했다
"그럼 너는 사람이 하늘을 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니?"
위태로워 보이는 소년이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폴론이란 사람은 달에도 간 적 있어."
소녀가 고개를 들어 어스름에 물드는 하늘을 바라다 보았다.
파랗고 동그란 눈과 새하얀 아치형 이마가 건축물 같은 인상을 주었다.
"한 사람에게는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겐 큰 도약이다."
소년이 낮게 중얼거리며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본다.
가늘고 긴 팔다리가 앙상한 나무처럼 보였다
소년과 소녀는 함께 달이 뜨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어스름을 지나 아스라이 물든 밤하늘에 소녀의 눈을 닮은 파란 달이 환하다.
달빛은 주변을 온통 검고 푸른 모노톤으로 물들인다.
"그럼 넌 내가 하늘을 날 수 있다고 생각해?"
위태로운 소년은 달빛을 받아 한층 창백해 보였다
"그럼 넌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