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궁은 방년 18세가 된 꽃다운 미남자였다. 외씨같은 얼굴에 반듯한 이목구비를 보고 있노라면 남자든 여자든 눈을떼지 못할정도로 기품과 매력이 넘쳐흘렀다. 내로라 하는 굴지의 기획사에서 길거리 캐스팅이 쇄도했지만, 한상궁은 양천한씨 가문의 종손으로써 '딴따라'가 될 수 없다는 명문하에 오로지 공부에 집중했다. 하지만 그의 재능은 역시 연예쪽이이었고 특히 꾀꼬리같은 노랫소리로 뭇 여심을 사로잡았다.
"어이 잘생긴한생! 이리와봐" 선글라스를 쓴 뚱뚱한 아저씨다. 길거리 캐스팅이리라
"제가 좀 바빠서요 죄송합니다!" 상궁은 뼈대있는 집안 자손답게 예의바르게 답하고 집을 향했다.
"어이 학생 자네는 고자가 될거야!"
기분나쁜 농담. 고자가 된다니.. 대꾸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 상궁은 그대로 집을 향했다.
"상궁 왔느냐?" 아버지다. 아버지는 도포자락에 상투를 튼채로 사서삼경을 읽으며 말했다.
"네 아버지." 상궁이 무릎을 꿇고 앉았다.
"상궁아 네가 18세가 되었으니 우리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