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일본, 무로마치 시대에서 에도시대로 넘어가던 시기, 원래 마카오에 갈 예정이었던 포르투갈 선박 하나가 태풍을 만나 난파하게 되면서 규슈 남단의 다네가 섬에 한 흑인 노예였던 응구기만이 살아남아 표류하게 되었다. 그 지방의 영주 다자키는 난생처음 본 흑인이 너무나 신기한 나머지 세 달을 탕에 가두어 씻긴다.
"오.. 세달을 씻겼는데도 까맣다니"
영주가 말했다. 응구기는 놀랍게도 똑똑한 일본어로 사무라이가 되게 해달라고 말한다. 영주는 그의 큰 키와 다부진 몸을 살피더니 일본도를 내주어 호위무사가 되도록 했다.
일본어를 익힐 수 있었던 이유는 간단하다. 하루종일 탕을 우릴 수 있는 공간이라곤 영지 안의 유곽이었고(온천이 있었지만, 신분이 높은 사람들 사이에 외지인을 넣을 수 없었으므로) 유곽의 게이샤들은(당시까지는 게이샤가 오이란(매춘부)와 구분되지 않았다.)는 당연 외지인에 관심을 품었다. 이내 응구기의 절륜함에 감응한 게이샤들은 앞다투어 응구기에게 말을 가르쳐주고 관심을 끌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