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0일차
쿠라-아익이 당한 뒤, 카만족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물러났다.
마치 쿠라-아익의 패배가 병사 전체의 패배라도 되는 것처럼 말이었다.
그렇게 되자, 남부 귀족군 또한 본진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몇몇 기사들은 후퇴하는 적을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후작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용히 물러가는 용의 꼬리를 밟아서 좋을 것은 없다는 것이었다.
본진으로 돌아간 뒤, 쿠라-아익은 지휘소로 끌려오게 되었다.
어찌나 힘이 억센지, 기사 다섯이서 팔, 다리, 머리를 붙잡고 와야 했다.
"놔라! 이 놈들! 나를 잡아 왔으면 나를 죽여라!"
기사들이 끙끙거리며 무릎을 꿇게 만드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이후로도 팔을 붙잡고 어께를 누르고 있어야 했다.
쿠라-아익은 그런 상태로도 계속 소리를 지르며 자신을 죽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조금 뒤, 후작이 그 곳에 도착해서 지휘관 자리에 앉았다.
후작은 계속 소리를 지르는 쿠라-아익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