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1일차
카델퓨어는 전장 한가운데에 다시 섰다.
대족장 또한 카델퓨어를 마주보고 섰다.
전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카델퓨어와 대족장의 눈에는 서로만 보이고 있었다.
"나왔군요. 다른 사람들과 '인사'는 하고 왔습니까?"
"아뇨. 그러지 못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군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왔다는게 말입니다. 혹시 이길 수 있는 자신감이 있는 겁니까?"
"아니오. 냉정하게 보자면, 저는 이번에 당신에게 지겠지요."
"그렇군요. 제가 어제 제안했던 것도, 받아 들일 생각이 없는 것이지요?"
"예. 제 마음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다만, 싸울 뿐입니다."
카델퓨어는 등에 매어져 있는 자신의 중검을 뽑아 들었다.
이제까지 10년도 넘는 시간동안 사용해 왔던 중검이었지만, 지금은 그 중검이 정말 무겁게 느껴졌다.
대족장 또한 자신의 허리에 찬 검을 뽑아 들었다.
"자, 그럼 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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