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몇 분 정도 산을 오르자, 미라는 이 산이 일반적인 산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수풀이 좀 많이 자랐을 뿐, 별로 높지 않은 완만한 언덕과도 같은 산이었지만, 이상하게도 길 여기저기가 불규칙하게 솟아오른 산길은 다른 산길과는 다르게 조금 특이한 것이었다. 직접 들어오기 전에는 알 수 없었을 만큼 크게 눈에 띄는 특징은 아니었지만, 미라는 그 덕분에 이 산이 자연적으로 생긴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바닥이 온통 건물 잔해들이야. 그 위에 풀들이 자라면서 생긴 산인 것 같아...”
밖에서 볼 때는 그저 야트막한 구릉 정도로 보이던 산은, 잘게 무너져 내린 건물들이 모여 만들어진 잔해더미 위에 흙과 풀들이 쌓이면서 만들어진 것이었다. 자세히 보니, 산을 이루고 있는 나무들 또한 일반적인 나무가 아니라 덩굴 형태의 뿌리를 가진 나무들이 사방에 ᄊᆞᇂ여있는 백회색의 콘크리트 잔해들을 붙잡고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