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다가옴을 알고 기다리는 너의 전화는 참으로 반갑지가 않다
그렇다고 오지 않는 전화는 더욱 나를 슬프게 할뿐이다
아 .. 차라리 전화하기 전에 말을 해주어서 깔끔하게 끝냈더라면 나는 너에게
찹쌀 같이 질척거리는 존재로도 남아있지 않았으리라
애초에 안맞는 옷들을 억지로 예쁘고 멋있다며 입고 다니는 철없는 학생처럼 나도 너에게 그런 존재였으리라
소매가 길어도 괜찮아 걷으면 되 ,
옷깃이 짧아도 ,아니야 목이 트여서 시원해서 괜찮아
밑단이 늘어나도, 빈티지 해서 괜찮아
이런 허접스러운 말들로 너보다는 나 자신을 위로하였던 건 아닐까
그렇다고 네가 썩 싫지는 않았다
사람을 만나면서 좋아하게 되는 감정이
풍선 처럼 점점 커지게 되는데 내가 바로 그런감정을 가진 존재였다.
풍선이 채 하늘로 올라가기전에
터뜨리지도 않고 손을 놓아버린
너는
나에게 그런 존재였다.
멀어져 가는 막차를 바라보며 나는 걷는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