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추어 선 듯, 시현이와 나는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서로를 바라볼 뿐이었다. 1초 그리고 또 1초가 수도꼭지에서 새는 물방울처럼, 한 방울 그리고 또 한 방울 흘러갔다. 머리 위의 밤하늘에서는 태양의 빛을 반사하며 빛나는 노란 달 아래로 구름이 강 흐르듯 흘러가고 있었고 때때로 들려오는 자동차 경적소리가 새삼 현실감을 느끼게 해 주었다. 어색하면서도 긴장감 흐르는 적막 속에서 시현이가 먼저 입을 열었다.
"거꾸로 돌아가는 해, 그리고 너도 관측자...라는건가."
"관측자…?"
나는 시현이의 질문 같은 혼잣말에서 새삼 그가 너무나 낯설게 느껴졌다.
"설마 '그'의 아들까지 관측자 일줄이야…."
시현이는 한편으로는 놀랍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이 말했다. 나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수만 가지의 궁금증이 일어나고 있었고 내 머릿속에서는 더는 이 상황에 대해서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입을 열었다.
"관측자. 그리고 아까 말한, 우리 아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