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은 당황한 표정으로 주변을 살폈지만, 에아렌딜을 제외한 그 누구도 별 다른 표정을 짓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는 곧 지크프리트가 농담으로 말을 꺼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때문에 정진은 황당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저기, 일단 제 신변의 위험은 고사하고서라도 방금 전에 지크프리트가 말했잖아요. 가장 강한 자신이 드래곤과 조우할 수 있는 부분은 전담하겠다고요. 그렇다면 제가 드래곤들하고 만나서 휴전하자고 말하고 오라고요?"
정진의 황당한 말에 지크프리트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물론 위험하겠지. 하지만 그도 그럴 것이, 이 쪽에서 싸울 의사가 없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표시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아직 나머지 정령들의 위치도 파악하지 못했고, 월드 스톤의 정확한 좌표조차 파악하지 못했지. 하지만 이 시기에 나타난 세라딘은 우리에게 있어서 시간을 벌어줄 좋은 촉매다. 그리고 그 것을 놓치고 싶지 않지. 그리고 나나 에아렌딜같은 실질적인 우두머리 급의 정령왕이 떡하니 저들의 거처에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