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중앙의 아름답게 반짝이는 분수대를 지나
커다랗고 붉은 고목나무에 도착한 두 마법사는,
나무 밑둥 뿌리가 아치형태로 벌어진 입구로 들어섰다.
이 곳은 엘프 종족이 섬기는 달의 여신인
엘룬을 위해 지어진 제단이었고, 유난히 붉고
커다란 고목나무의 속을 파내어 지어진 나무 구조물이었다.
고목나무 안은 넓은 돌바닥과 중간중간 걸린 붉은 깃발이 장식되어 있었고, 붉은 로브를 걸친 엘프 수도승과 법관들은 고목나무 사이로 군데군데 들어오는 햇빛 밑에 자리잡고 앉아 달의 여신에게 올리는 기도를 조용히 올리고 있었다.
가장 크게 햇빛이 들어오는 곳에는 흰색 대리석으로 된 제단이 있었고, 제단에는 무언가 지워지지 않은 듯한 얼룩이 남아 있었다.
그리고 그 뒤편에는, 엘룬의 말씀을 수놓은 금색의 눈문자로 장식된 붉은 로브를 뒤집어 쓴 늙은 여성 엘프 하나가 조용히 등을 돌리고 앉아 있었다.
미로 숲 엘프 종족을 이끄는 족장이자, 엘룬의 모습과 말씀을 직접 들었다는 대법관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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