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 숲 마을 외곽의 가로로 크게 잘려진 나무.
그 나무는 줄기 중간부터 잘려서, 나무 주변 어디에서도 윗부분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오래된 나무였다.
아니, 나무라고 할수 없는.
그저 나이테가 훤히 보이는 나무 밑둥이라 부르는게 옳은 말이었다.
밑둥에는 사람이 드나들만한 굴이 하나 있었으며, 이 굴의 입구를 조잡한 나무판자로 만든 문이 막고 있었다. 하지만 그 판자문은 굴의 내부를 볼 수 없도록 빠짐없이 막고 있었다.
엘프 종족의 주거지인 미로 숲에서 볼 수 있는, 그들의 특유의 건축 양식이나 신비스러움은 없는 나무 밑둥 집이었다. 하지만 무엇인가 따스한 볕이 들며 주변의 동식물들이 함께 공존하는 듯한 포근함이 느껴졌다.
햇빛이 사라지고 엘룬의 기운이 조금씩 내려오기 시작할 때 쯤, 나무 밑둥 집의 판자문이 열리며, 나이든 여성 엘프가 지팡이를 짚고는 천천히 나왔다.
그 늙은 여성 엘프는 비단같은 흰 머릿결을 오른쪽 한켠으로 이쁘게 묶고, 검푸른 로브를 뒤집어 쓰고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