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학교에 도착할 때까지 사람은 한명도 보지 못했다. 도로 한복판에 서있는 차들과 도로변, 인도 등 이상한 곳에 멈춰있거나 들이받은 차들이 드문드문 보일 뿐이었다. 심지어 그 중 대다수는 시동도 꺼져있지 않았다. 이건 정말로 사람이 일순간 사라졌다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었다.
학교에 도착했지만 오면서 본 것들이 너무나 충격적이었던 탓에 이젠 무엇을 해야할지 조차 감이 잡히지 않았다. 교문에서 보이는 텅빈 캠퍼스를 보아하니 교내에도 아무도 없을 것은 명백해 보였다. 나는 캠퍼스를 뒤로하고 다시 기숙사를 향해 걸었다. 이 텅 빈 도시에서 내가 있을 곳이라곤 그 곳 밖에 없는 듯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사람이 도대체 얼마나 사라진거지? 이 도시? 우리나라? 전세계?'
우리 가족은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을 넘어서는 사건의 스케일에 가족 걱정까지 들었지만 지금으로썬 가족의 무사를 확인할 수단 조차 없다. 부모님과 한명 있는 누나는 다른 도(道)에 살고 있기에 괜찮을 거라 생각하고 싶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