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비해 훨씬 큰 침대 위에서 따뜻한 아침햇살과 함께 녹색 머리카락의 소녀는 잠에서 깨어났다.
아직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기에 아침보다는 새벽에 가까웠다.
소녀는 기세 좋게 기지개를 켠 후 이불을 거칠게 걷어내어 마룻바닥에 발을 붙였다.
“흐아아아암~”
그리고 소녀는 아직 졸린 것인지 크게 하품했다. 평소 일과대로 터벅터벅 발소리를 내며 화장실로 향했다.
동작은 항상 그래왔다는 듯이 자연스러웠지만 그녀는 위화감을 느꼈다.
항상 매일 아침 들려왔던 인사말이 없었다. 매일 아침 인사해주는 지금의 몸의 원래 주인이었을 소녀, 니르를 꽤나 오랫동안 볼 수 없다는 걸 비몽사몽한 소녀는 깨닫지 않으려 하고 있었다. 그녀는 의식의 구석으로 그 사실을 꾹꾹 눌러 담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어? 어어어어어???”
화장실에 도착하여 소녀는 스쳐 지나가듯 거울을 바라봤다. 그리고 녹발의 소녀는 그 걸음 그대로 뒤로 다시 돌아갔다.
거울 속에는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