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 법관님은 바쁘십니다."
예배를 드리던 주임 엘프 하나가 고개를 들며, 마을 밖을 감시하며 보초를 서던 엘프에게 말했다.
그 보초 엘프는 들고 있었던 책을 바닥에 내려놓고, 급하게 팔을 허우적거리며 나지막히 대답했다.
"...지금 그럴 때가 아닙니다!.."
"쉿...."
붉은 고목나무 속에서 달의 여신 엘룬에게
예배를 드리고 있던 엘프 몇명이 고개를 들고
그들을 쳐다보았다.
보초 엘프는 연신 시종법관을 찾으며 큰일이 났다고
소란을 피우고 있었다.
주임엘프는 자리에서 소리없이 일어나 보초 엘프를 타일렀다.
"시종 법관님은 대법관님의 지시에 따라서 지금 무색의 방에서 의식 도우미들을..."
"인간의 도시가 불타고 있어요!"
순간 붉은 고목나무에 정적이 흐르고, 곧이어
웅성거리는 소리가 나무 속을 가득 채웠다.
"...제가 직접 전달하겠습니다!.."
주임 엘프는 후다닥 일어나며 고목 나무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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