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은 남자의 가슴에 칼을 쑤셔 박았다. 몇 번이고 머릿속으로 찌르고, 돌리고, 빼내고, 찌르고, 돌리고... 반복해 왔던 상상은 쉽사리 현실이 되어주지 않는다. 남자의 완력은 많이 약해졌다. 지금은 그저 제발 ... 제발... 이라고 애원하며 소년의 팔을 꼭 붙들 뿐... 잡힌 근육들은 칼을 돌리는데 사용하는 근육이 아니다.
그러니깐 돌아가라-.
"제발... 흐으윽...흐윽...."
사시미... 사시미를 잘못 고른 것 같다. 동글동글한 손잡이에 묻은 남자의 혈액 탓에 칼은 자꾸만 손에서 헛돌고 있다. 어떻게 해야 칼을 빼낼수 있지? 심장 부근을 찔렀다고는 해도 양복의 섬유들의 방해로 심장에 닿을 정도로 깊게 찌르지는 못 했다.
이대로 돌아가면 남자는 살게 될테고 지문이 잔뜩 묻은 사시미는 소년을 세상에서 격리시키는 황금 열쇠가 될 것이다.
'죽이진 못 하더라도 사시미라도...죽이지 못하더라도? 죽이지 못 하더라도?!'
소년은 남자보단 체구가 작지만, 적어도 남자처럼 심장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