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르르륵…. 드르륵…
많이 따뜻해졌지만 아직 까지는 방심할 수 없는 추위를 간직하고 있는 2월 말, 어딘가에서 요란하게 소리를 내던 캐리어의 소리가 멈추었다. 소리가 멈춘 그곳에는 어떤 한 남자가 어떤 건물의 정문 앞에 서있었다. 정문에는 작은 간판으로 ‘해바라기빌라’라고 쓰여 있었다.
“이제 앞으로는 여기서 지내는 구나”
남자는 무표정이었지만 건물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깊이 생각하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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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엄마와 아빠는 갈라지기로 했다.”
“사실 네가 대학에 들어가고 군대가 끝날 때 까지만 같이 지내기로 했었단다. 이렇게 말하기도 미안하지만 너랑 네 누나를 생각해서 그랬어.”
“이런 소식을 전하게 되서 정말 미안하구나, 지후야”
“.....”
이 소식은 지후가 군대에서 전역하기 전 마지막 휴가를 나왔을 때 들었던 말이다. 그러나 지후는 이미 알고 있었다.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남들이 말하는 행복한 가정과는 거리가 많이 멀었기 때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