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는 가장 힘든 한해였다.
눈이 오지 않지만 차가운 바람이 부는 27살의 첫 달인 1월이었다. 나에 대해서 말한다면 어떤 단어기 필요할까? 사람을 한단어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표현한다면 그것은 우울과 이기심일거다. 그것이 어느 순간부터 생겼는지는 확신 할 수 없다. 어렴풋 생각나는 건 중학교 2학년 시기의 선선한 밤바람 살랑이던 날이었고, 그것들이 밤바람처럼 살랑 거리며 나에게 들어왔다. 그리고 그것들은 아직 까지 내속에 남아 가끔 살랑거리며 나를 흔들었다.
27살 이 나이를 뭐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20대의 중후반은 정말 어정쩡하고 멋이 없는 세대였다. 20대 초반의 그 푸름에는 속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30대의 익숙함 역시 포함되진 못했다. 나는 그런 세대를 살고 있었다. 20대 초반의 싱그러움도 풋풋함도 잃고 30대의 어른스러움도 없는 어정쩡한 세대를 그리고 내 속에 남아있는 밤바람들과 함께…….
나는 지방에 한 국립대학을 다니고 있었다. 이 세상은 우리가 공부하길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